◆거들 입는 남자들여성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보정 속옷도 남성을 위한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바디쉐퍼에서는 윗배와 아랫배를 커버해 배와 허리를 날씬해 보이도록 도와주는 보정 속옷인 '남성 니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후쿠스케의 '스타일링 쉐이퍼즈 1부 힙업거들 팬츠'는 아랫배를 눌러주면서 동시에 힙라인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뒷모습에 신경을 쓰는 젊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로레알의 남성 전문 브랜드 비오템옴므에서는 남성들의 몸매 관리를 위해 '앱도스컬프트' 보디젤과 슬리밍패치를 선보였다. 비오템옴므측은 "지난해 처음 출시했는데, 남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화장하는 남자를 위한 전용 매장까지 등장.
지난해 서울 양재동의 하이브랜드에서는 국내 최초로 남성 전용 메이크업과 화장품 단독 매장인 '옴므 앤 알엑스'를 열었다. 이곳에는 남성용 비비크림에서부터 파우더, 투명 마스카라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피부 잡티, 점, 다크서클을 커버해주는 '컨실러'의 경우는 한 달에 300~40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다.
국내 3위의 화장품 회사인 더페이스샵의 경우 지난해 남성 제품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 10% 이상을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남성 고객 비율이 점점 높아져 전체 30%를 넘어섰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외모가 사회활동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되면서 여성만의 전유물로 여겼던 미백 혹은 주름 개선 등의 기초 화장품이 점점 남성들의 영역이 되고 있다"며 "티 안나는 메이크업 제품도 멋내기를 좋아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